SYNC
이시산오케이앤피(OKNP, 서울)는 10월 25일부터 12월 5일까지 이시산(Lee Sisan, b1995)의 개인전 <SYNC>를 개최한다. 이시산은 자연과 인공, 원시성과 현대성의 관계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업들을 가구, 조각, 오브제 등의 다양한 매체로 선보여 왔다.
본 전시에서는 자연에서 채집한 돌과 가공된 스테인리스 강을 병치한 <무위 無爲> 시리즈, 알루미늄 캐스팅으로 나무의 형태와 질감을 그대로 드러낸 <Neo Primitive> 시리즈 등 총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 활(Hwal Kim) 조향사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에 내재한 의미를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작가는 상반된 속성을 가진 자연과 인공을 단일 개체에 공존, 융합하는 다양한 과정을 통해 두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자연물을 상반된 속성의 재료인 스테인리스강과 병치하거나 자연물의 텍스쳐와 형태를 복제하고 유리섬유와 알루미늄 등의 인공의 재료들로 치환하여 자연과 인공이 만나는 다양한 지점을 모색한다.
“나의 작업은 자연에서 돌과 나뭇가지 등 여러 소스들을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수집한 자연의 재료를 바탕으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과정으로 만든다. 돌과 나무와 같은 자연물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상태를 최대한 존중하고 보존하고자 한다. 나는 이것들이 가진 개별적 고유성과 순수성을 차용하여 작업의 형상을 그려간다” – 작가노트 中
작업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무위 無爲> 연작에서 작가는 하나의 ‘돌’이 지닌 개별적 특성에 주목하고 이를 스테인레스 스틸과 결합시킨다. 오직 심미적인 쓰임에 대한 고민에서 최적의 위치를 선택해 놓인 돌은 차가운 인공의 구조체와 결합하며 작품의 심장으로서 자리한다. 이질적인 두 재료가 만들어내는 긴장과 조화가 공존하는 상태는 이윽고 공간 전체에 울림을 전한다. 근작 <Neo Primitive>에서 알루미늄 캐스팅 방식으로 형상과 질감이 그대로 구현된 나뭇가지들이 조합되어 벤치나 의자의 형태를 이룬다. <무위> 연작과 마찬가지로 작업의 시작은 자연에서의 채집에서 시작하지만 나뭇가지에서 그 형태만이 복제될 뿐 본질은 금속으로 바뀐다. 당당히 현현하였던 돌과 달리 기억의 흔적을 떠낸 나뭇가지는 부드러운 자연의 이미지를 간직한 채 굳건히 전체의 구조를 지지한다. 나무였다면 버텨내지 못했을 시간의 무게를 감내하며 나무도 금속도 아닌 새롭고 생경하지만 영원한 그 무엇이 된다.
이시산은 건국대학교에서 실내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가구, 조명, 조각 등 다양한 오브제를 만든다. 자연과 도시를 넘나드는 돌, 나무, 가죽, 금속 등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며 다양한 실험 방법을 통해 재료의 개별적 독특성과 순수성을 의도적으로 드러낸다. 국내외 다양한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작년 뉴욕의 TRNK-NYC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OKNP (Seoul) presents a solo exhibition of Lee Sisan, SYNC, from Oct. 25 to Dec. 5. Lee Sisan has shown his creative works, which explore the relationships between nature and artificiality, primitivity and modernity, through various media, such as furniture, sculptures, and objets.
The exhibition showcases 17 artworks, including the “Proportions of Stone,” which combines stones found in nature with processed stainless steel, and the “Neo Primitive” series, which retains the shape and texture of wood as it is by aluminum casting. In addition, it offers an opportunity to synesthetically appreciate the inherent meaning of the work through collaboration with a perfumer, Kim Hwal, who is in the international spotlight.
The artist explores the interactions that occur in two relationships through various experiments of coexisting and fusing nature and artificiality, which have opposing properties, into a single entity. He finds various points where nature and artificiality meet by juxtaposing natural objects with stainless steel, which has opposing properties, reproducing the texture and shape of natural objects, and replacing them with artificial materials such as glass fiber and aluminum.
“My work begins with discovering various materials in nature, such as stones and branches. Then, based on those collected natural objects, I produce works involving the processes with the least human intervention. Natural objects like stones and trees retain their natural beauty that humans cannot create, and I respect them and try to preserve their original condition as much as possible. I draw the shapes of my works by borrowing their individual uniqueness and purity.” – From the artist’s note
In the series of “Proportions of Stone,” considered the starting point of the work, the artist pays attention to the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stone’ and combines it with stainless steel. The stone, placed in the optimal spot chosen after thoughtful consideration of aesthetic use, is combined with a cold artificial structure and is positioned as the heart of the work. The state where the tension and harmony that two heterogeneous materials created coexist brings resonance throughout the space. In the recent work, “Neo Primitive,” branches that captured the shape and texture as they were by aluminum casting are combined to form a bench or chair. Like the series of “Proportions of Stone,” the work begins with collecting objects from nature, but only its shape is imitated from the branches, and its substance is changed to metal. Unlike the stones that were boldly presented, the branches that cast traces of memory firmly support the entire structure while retaining the soft, natural image. It withstands the weight of time that a tree would not have endured and becomes something new, unfamiliar, but eternal, neither a tree nor a metal.
Lee Sisan majored in interior design at Konkuk University and has created various objets, including furniture, lighting, and sculpture. He explores various materials such as stone, wood, leather, and metal, crossing nature and cities, and intentionally reveals the individual uniqueness and purity of materials through various experimental methods. He has been showcasing his works through many group exhibitions at home and abroad and held his first solo exhibition at TRNK-NYC in New York 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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