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un Woo, Astrolabe : From 5 am, to 5 pm, 2023
Kim Sun WooDesign by Workroom
2023
64 Pages
235x325mm
March 17-April 9, 2023
별을 붙잡는 일_오전 다섯 시부터 오후 다섯 시
가나부산은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3월 17일부터 4월 9일까지 김선우 개인전 《별을 붙잡는 일_오전 다섯 시부터 오후 다섯 시》전을 개최한다. 김선우는 동시대 대표적인 스타작가로 1988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작가이다.
김선우는 멸종동물인 도도새를 그린다. 도도새는 마다가스카르 동쪽의 모리셔스 섬에 생식했었다.
도도새는 원래 날 수 있었지만, 천적이 없는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여 스스로 날기를 포기했고, 그로 인해 이 섬을 찾은 인간에 의해 멸종되었다. 사람들은 날지 못하는 이 새에게 ‘바보’라는 뜻의 ‘도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작가는 이 비극이 현대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현대인들 또한 도도새가 그랬던 것처럼, 현실과의 타협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하고, 꿈을 망각해 간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속에서 재탄생한 도도새는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바보 새’가 아닌,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존재로서 표류하는 현대인에게 이상을 잃지 말자는 경험 어린 격려를 건넨다.
작가는 지난 2015년, 예술가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현 트래블 그랜트>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모리셔스 섬으로 한 달간 떠나 도도새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한 뒤, 지금까지 이를 통해 현대인의 꿈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오고 있다.
이렇게 도도새를 그리기에 일명 ‘도도새 작가’로 알려진 김선우는 이번 전시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시도로는 항상 캔버스 화면 안에 위치하던 도도새를 캔버스 바깥으로 뺀 것이다. 그렇다고 도도새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작가는 조형물을 제작하여 배경만 존재하는 캔버스 위 아래에 도도새를 배치해 새로움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시도를 선보임으로써 본인 작업의 상상력과 가능성의 확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탐구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작가의 또 다른 새로운 시도는 이번 전시에 소설가를 섭외해 협업했다는 점이다. 소설 <홍학이 된 사나이>로 널리 알려진 오한기는 이번 전시에 김선우의 작품을 보고 새로운 해석을 보태 단편소설 <생일 고치기>를 집필했다. 김선우 작가와의 만남 이후 든 여러 가지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풀어내는 이 소설은 갤러리에서도 일부 확인할 수 있지만, 전부는 도록을 구입해야 볼 수 있다. ISBN을 찍어 발행되는 이번 도록은 가나부산과 프린트베이커리 외에도 더북소사이어티를 비롯한 아트북 전문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소설가 오한기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협업해서 만들어졌다. 한국의 대표 독립서점인 미디어버스가 도록 편집 및 유통에 힘을 쏟았고, 유명 디자이너 그룹인 워크룸이 키비주얼 등 전시디자인을 맡았다. 그리고 김선우 작가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관계를 지속해온 오재형 영화감독 겸 피아니스트가 작가에 대한 글을 써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가나부산이 위치한 그랜드조선부산도 김선우전 관람이 포함된 패키지 숙박권을 만들 계획에 있다. 이 숙박권을 이용시 김선우 작가의 친필 싸인된 도록을 증정받을 수 있다,
김선우 작가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다채로운 시도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펼칠 미래의 모습을 점쳐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Astrolabe : From 5 am, to 5 pm
Kim Sunwoo’s solo exhibition,
Kim Sunwoo draws extint Dodo bird. Dodo bird lived on the island of Mauritius. Dodo birds were originally able to fly, but they gave up flying on their own in a comfortable environment without natural enemies, therefore they become extinct by human who visited the island. People named this flightless bird Dodo, which means stupid. However, Kim Sunwoo thought that this tragedy is trying to give a message to modern people.
He think that people today also limit their own possibilities in compromise with reality, and forget about their dreams as dodo birds did. However, the Dodo, which was reborn through his artwork, is no longer a ‘fool bird that cannot fly’, but a creature with the possibility of flying again, giving an experiential encouragement to drifting modern people not to lose their dreams.
Kim Sunwoo left for Mauritius Island for a month in 2015, with the support of the
Kim Sunwoo, also known as ‘Dodo bird Artist’ because of his Dodo painting, is presenting diverse attempts at this exhibition. First of all, the most notable attempt was to take the dodo bird out of the canvas, which was always on the canvas screen. This does not mean that the dodo bird has disappeared. The artist creates a dodo bird sculpture and places it on the top or bottom of the canvas. Kim Sunwoo says he wants to talk about the expansion of the imagination and possibilities of his work by presenting these various new attempts through this exhibition.
His another new attempt is that he collaborated with novelist. Oh Hanki, widely known as the novel
This the exhibition was created in collaboration with various people in addition to novelist, Oh Hanki. Media Bus, South Korea’s leading independent bookstore, participated in the editing and distribution of the book, and the famous designer group Workroom was in charge of exhibition design such as key visual. And film director and pianist Oh Jaehyung, who had been in a relationship even before Kim Sunwoo became famous, participated in the exhibition by writing a short letter about Kim Sunwoo.
Check out Kim Sunwoo’s new appearance and various attempts through this exhibition, and hope this will be an opportunity to predict his future.